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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휴대폰 끄고 잠적한 20대… 경찰, 영장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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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휴대폰 끄고 잠적한 20대… 경찰, 영장신청 검토

입력
2020.04.17 16:12
수정
2020.04.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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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경찰이 자가격리 기간 중 주거지를 무단 이탈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한 A씨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사용 여부와 무단이탈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무단이탈 중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2일 퇴원했다. 이 기간 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상황이어서 A씨는 16일 밤 12시까지 자각겨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A씨는 14일 오전 11시 40분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거주지에서 이탈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폰을 꺼놓고 잠적한 A씨를 16일 오전 10시 40분쯤 붙잡아 보건당국에 인계했다. A씨가 휴대폰을 잠깐 켰을 때 위치를 확인, 체포했다.

이후 A씨는 양주시에 있는 격리시설로 인계됐지만, 약 2시간 만에 인근 산으로 도망가다가 직원에게 발견돼 다시 시설에 격리됐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자가격리 중 답답함에 이탈한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동기와 동선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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