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이보영과 유지태의 감성 가득한 어른 멜로가 온다.
1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 진행된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와 배우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 등이 참석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과 지수(이보영)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다.
이날 손정현 PD는 “우리 드라마는 쉽게 설명 드리자면 영화 '봄날의 간다' 속 상우(유지태), 순수했던 이 사람이 야망가 재현으로 변했다가 '내 딸 서영이' 같은 지수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 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선 어른 멜로의 아련함, 애틋한, 노련함, 원숙함 이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고 과거 시점에선 풋풋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며 “'화양연화'는 광장시장의 '마약 김밥' 같은 드라마다. 김밥이 굉장히 흔한 음식이지만 마약 김밥처럼 계속 먹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태는 극 중 세월의 흐름에 따라 냉철한 기업가로 변화한 현재의 한재현으로 분한다.
그는 '화양연화'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의 힘이 컸다.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이런 감성을 담아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40대, 20대가 느낄 감성들을 너무 잘 녹여내서 드라마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과거의 한재현 역을 맡아 유지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부담보다는 영광스러웠다. 언제 제가 선배님의 아역을 해보겠냐”는 소감을 전한 뒤 “닮으려고 했던 건 선배님의 목소리가 진짜 좋으시지 않나. 그래서 저도 멋있게 하려 했다. 또 유지태 선배님의 분위기를 닮고 싶었다. 감히 말을 하자면 따뜻한 분위기가 있으셔서 과거의 재현도 그렇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아무래도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후 이렇게 빨리 차기작을 선보이게 될 줄은 몰랐다. 감사하게도 기회가 와서 너무 고맙게 확 잡아버렸다”며 “’화양연화'는 잔잔한 대본이지만 읽을수록 대본에서 손을 못 떼겠더라. 너무 글이 좋아서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 오디션 기회가 와서 열심히 봤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검사장 집안 출신으로, 가냘픈 외면과는 달리 굳센 내면과 심지를 지닌 윤지수 역을 맡았다. 피아노를 전공하던 부유한 환경의 과거의 윤지수는 전소니가, 세월의 모진 풍파를 맞아 혼자 자신과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현재의 윤지수는 이보영이 그릴 예정이다.
이보영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대본을 보는 순간 내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수가 아마 제 '최애'(최고 애정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매력 있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제가 잘 그려내야 할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 보는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보영의 과거를 연기하게 된 전소니는 "현장에 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나의 지나간 시절을 열어보는 경험을 하셨으면 싶다. 이로 인해 현재가 더 소중해지신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지태와 이보영의 어른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 작품답게, 두 사람은 이날 현장에서 서로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지태는 “현장에서 이보영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이보영은 드라마를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도 뜨거운 사람”이라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상대 역을 맡은 이보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보영 역시 “선배님(유지태)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동감’ 때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최근 보여주신 캐릭터와 달리 이제 원래의 자리를 찾으신 것 같다.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화답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화양연화’는 오는 2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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