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암시… “정부 여당 효과적 견제 방법 고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이끄는 원유철 대표가 17일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바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해 ‘공룡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이 별도 정당으로 남는 것도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19석을 확보했다.
원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미래한국당을 작지만 강한 군소정당으로 빠르게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해 “형제정당이라 같이 힘을 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합당 시기는 21대 국회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미래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구성 여부에 대해서도“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 분만 모셔오면 교섭단체가 가능하다”며 “통합당의 형제정당으로서 정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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