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만원에 극장 통째로 빌려드려요” 고육지책 내놓은 극장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만원에 극장 통째로 빌려드려요” 고육지책 내놓은 극장가

입력
2020.04.17 11:25
수정
2020.04.17 11:37
0 0
CGV 강변 상봉 중계점에서 2명 3만원에 극장을 통째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CGV 제공
CGV 강변 상봉 중계점에서 2명 3만원에 극장을 통째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CGV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이 급감한 극장가에 3만원을 받고 극장을 통째로 빌려주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17일 멀티플렉스체인 CGV에 따르면 CGV강변ㆍ상봉ㆍ중계점 3곳은 지난 13일부터 3만원에 극장 전체를 빌려주는 상품을 팔고 있다. 2명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객 1명이 추가될 때 1만원씩 더 내야 하고 최대 10명까지 볼 수 있다. 혼자서 영화를 보고 싶거나 연인 또는 친구와 안전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관람 영화는 상영 작품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상품 판매는 28일 종료된다. CGV 관계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벌써 예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3만원짜리 극장 대관은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수가 급전직하하면서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16일 전체 관객수는 2만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14만1,968명)의 7분의1 수준이다. 16일까지 이달 관객수는 43만7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0만6천252명)보다 10분의1 정도에 머물렀다.

극장가에 따르면 최근 낮 시간엔 1,2명 정도만 관객이 찾는 극장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우려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고, 국내 투자배급사들이 2월말부터 신작 개봉을 미루면서 관객의 발길의 더 뜸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극장 대부분이 휴관하면서 할리우드 대작 개봉까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CGV 관계자는 “3만원 대관 상품은 강변점 등 3개 지점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나온 자체 이벤트”라며 “소수가 극장을 전세 내듯 관람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