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스타트업) 기업 스토리텔은 17일 고 박완서 작가의 타계 9주기를 맞아 국내 최초로 그의 장편 전집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세트’(사진) 를 오디오북으로 독점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디오북은 내용 전체를 음성으로 읽어줘 귀로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업체는 출판사 세계사와 협업해 박 작가의 대표작 18편을 녹음해 순차 공개한다. 우선 공개하는 3편은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 ‘한 말씀만 하소서’ 등이다. 이후 ‘목마른 계절’ ‘엄마의 말뚝’ ‘미망’ 등이 곧 공개 예정이다.
이번 오디오북 녹음에 문선희, 신소윤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했다. 이를 감상하려면 스토리텔 소프트웨어(앱)를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설치한 뒤 월 정액을 내면 된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장은 “한국문학계의 유산인 박 작가의 장편전집을 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그간 완독하지 못했던 거장의 작품을 일상에서 편하게 들어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웨덴 스타트업 스토리텔은 우리말, 영어 등 5만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월 1만1,900원을 내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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