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중국과 문화ㆍ관광 교류와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베이징(北京)사무소 설치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자체가 직접 중국에 사무소를 개소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자 지역 상공회의소의 도움을 받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순천상공회의소와 중국 베이징사무소 설치ㆍ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순천상공회의소는 베이징사무소 등록에 필요한 서류 등 개소를 위한 협력을 하고 사무소 설치와 운영은 순천시에서 한다.
베이징사무소는 중국 중관춘(中關村)과의 창업경제 분야 협력을 비롯해 중국 도시와의 경제, 문화, 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교류확대 기능을 수행한다. 베이징에 있는 중관춘은 정부의 과학교육부흥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최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다. 지난해 1월 허석 순천시장이 방문해 창업보육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5월에는 중관춘 대표자들이 순천시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자치단체가 직접 중국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력을 통해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며 “베이징사무소 설치를 계기로 중국과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