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폰은 주로 60대 이상 이용자들이 문자, 전화 등 기본적 기능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익숙하지만, 17일 출시되는 LG전자 신제품 ‘LG폴더2’에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가 들어간다. ‘말로 명령한다’는 직관적인 특성을 살려 실버 계층이 보다 편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유용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SK텔레콤과 KT는 LG폴더2에 각각 자사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서비스 ‘누구’와 ‘지니’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LG 폴더폰의 통화버튼 위에는 마이크 그림이 그려진 ‘AI 핫키’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AI 비서가 실행된다. AI 비서는 날씨, 계산기, 날짜, 뉴스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학사전, 백과사전 등과 연동돼 있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볼 수 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 나이가 몇 살이야?”나 “오늘의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비서가 바로 답변해 준다.
어르신 세대를 위한 특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제품 뒷면에 SOS 전용키가 있어 이 버튼을 빠르게 3번 누르면 5초 뒤에 등록된 보호자 번호로 자동 통화 연결이 되며, 위치 정보도 문자로 발송된다.
SK텔레콤과 KT는 LG폴더2 AI 비서 서비스 체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누구’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KT는 6월 30일까지 LG폴더2 구매 고객에게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무료로 준다.
LG폴더2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9만~10만원선의 공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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