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최소 3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술집,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총리 업무를 대행하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봉쇄조치 3주 연장을 발표했다.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법 2020’에 따르면 정부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봉쇄조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3주마다 평가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6일 오후 현재 영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3만6,569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3,943명이다. 라브 장관은 “영국 사회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며 "지금 조치를 완화한다면 공공 의료와 경제 모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봉쇄 조치는 향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라브 장관은 코로나19가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능력 내에서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 등 봉쇄조치 완화를 위한 조건을 5가지 제시했다. 그는 “봉쇄조치를 언제쯤 완화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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