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사가 돼 문재인 정권 폭정 견제 하겠다”
미래통합당의 대권 주자 중에 하나인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강대식 당선인은 당의 새로운 전사가 되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강 당선인의 상대는 모두 내로라하는 중앙 인사들이다. 지방 대 중앙 정치인의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평생을 정당인으로 활동하며 국회의장 정무수석까지 지낸 이승천 더불어민주당(30.5%), 전직 국회의원으로 우파 논객인 송영선 무소속(4.5%), 청와대 배변인 윤창중 무소속(2.3%)후보를 강 당선자는 60.3%의 득표율로 각개 격파했다.
그는 16일 당선 인사말에서 “경쟁을 한 후보들에게도 동구 발전과 국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통해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유권자들께서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려 달라’고 주문한 것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평범한 국민들도 미래를 꿈꿀 수 있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가장 많이 쓰이면서도 어려운 정치원론다운 철학을 내놨다. .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공약 중에 대구의 재도약을 위한 교통 분야 6대 공약에 눈에 띈다. 지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1호선 연장(안심역~하양역) 조기 완공, 도시철도 3호선과 엑스코선도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까지 조속한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통과 추진을 공약했다.
강 당선인은 동구청장 출신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구 토박이자 예순 한 살의 미혼이다. 정치와 결혼했다는 우스갯 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희 전 육군 중령을 따돌린 강 당선인을 지난달 19일 공천했다. 동구의원, 동구청장 등 지방선거와 총선의 정치 활동에서 유승민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알려졌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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