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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171표ㆍ권영세 890표차 ‘신승’… 전국 12곳 1,000표 안팎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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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171표ㆍ권영세 890표차 ‘신승’… 전국 12곳 1,000표 안팎 ‘초접전’

입력
2020.04.16 16:08
수정
2020.04.16 21:37
6면
0 0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개표방송을 본 뒤 지지자들에게 축하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개표방송을 본 뒤 지지자들에게 축하 받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에서도 수백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가 적지 않았다. 지역구 253곳의 평균 유권자가 20만명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0분의 1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셈이다. 해당 지역 후보들은 선거 당일 다음날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인천동ㆍ미추홀을에서는 ‘원조 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윤상현(4만6,493표ㆍ40.59%) 당선자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4만6,322표ㆍ40.44%) 후보를 171표 차이로 이기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동미추홀을에선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까지 더해 3파전이 벌어졌다. 보수 후보 분열 속에 윤 당선자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것이다.

충남 아산갑에서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자가 3만8,167표(49.82%)를 얻어 복기왕 민주당 후보(3만7,603표ㆍ49.09%)를 564표 차이로 이겼다.

서울 격전지였던 용산에선 통합당 소속 권영세(6만3,891표ㆍ47.80%) 당선자가 접전 끝에 강태웅(6만3,001표ㆍ47.14%) 민주당 후보를 890표 차이로 따돌렸다. 강 후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집중 지원을 받고도 보수 텃밭의 벽을 넘지 못했다.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진 부산 사하갑에선 최인호(3만9,875표ㆍ50%) 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김척수(3만9,178표ㆍ49.13%) 통합당 후보를 697표 차이로 제쳤다.

1,000표대에 차이로 당선자가 갈린 ‘박빙’ 지역도 8곳에 달했다. 성남 분당갑에선 재선에 도전한 김병관(7만7,006표ㆍ49.34%)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의 김은혜(7만8,134표ㆍ50.06%) 당선자에 1,128표차로 패했다.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3만9,575표ㆍ48.74%) 통합당 후보는 박재호(4만1,005표ㆍ50.5%) 당선자와 밤새 엎치락뒤치락 하다 1,430표 차이로 낙선했다. 경기 평택을, 충남 천안갑, 보령서천, 경남 창원진해, 양산을, 부산 북강서갑도 당선자와 탈락자의 득표차가 1,000표대였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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