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 김고은이 재회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까지 대거 합류하며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예고했다. 이번엔 평행 세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더 킹-영원의 군주’다.
16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와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더 킹’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상속자들’ 이후 다시 한 번 김은숙 작가와 재회한 이민호는 극 중 대한제국 3대 황제인 이곤 역으로 분해 또 한 번의 신드롬 탄생을 예고했다.
전역 이후 첫 복귀작으로 ‘더 킹’을 선택하며 3년 만의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 이민호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뭔가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3년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까를 고민하던 찰나에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고, 너무나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한 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또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깨비’에서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 역시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의 흥행 사냥에 나선다. 그는 극 중 강력반 형사인 정태을 역을 맡아 이민호와의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김은숙 작가와의 재회 소감에 대해 “우선 두 번째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본을 보니 평행세계에 관한 이야기인데 굉장히 많은 디테일이 있고 세세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드라마였다.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는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1인 2역이 나오는 작품은 없다고 생각해서 보시면서 추리하시기에 재미있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덧붙였다.
이민호는 극 중 자신과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예고한 상대역 김고은의 장점에 대해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 장점인 것 같다”며 “어쩔 땐 강렬했다가 어쩔 땐 수줍은 소녀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차이나타운’부터 ‘도깨비’까지 스펙트럼이 넓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눈을 보고 있으면 알 것 같다. 오늘은 굉장히 눈빛이 순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 역시 이민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일단 정말 선배이시지 않나. 그런데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촬영이 처음 진행되고 그럴 때 어색한 시간들이 있는데 그 시간을 거의 못 느끼고 바로 자연스럽게 친해졌던 것 같다. 그걸 잘 이끌어주셨던 것 같고, 조금 더 빨리 캐릭터로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주로 배려와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우도환은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 대장이자 이곤의 최측근인 경호원 조영과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 조은섭 역으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1인 2역 연기에 대해 “많은 부담이 됐다”고 운을 띄운 그는 “1인 2역이 배우로서 욕심나기도하고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설정이지만 사투리적인 요소가 많이 부담스러웠다”며 “제가 예전 작품에서 사투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역할을 준비할 때도 많은 준비와 집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작가님께서 ‘믿고 따라오면 되니 너무 걱정말라’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최대한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남은 강력반 형사 강신재 역으로 강렬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김경남은 “작년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오늘이 되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했으니 내일부터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 킹’을 통해 김은숙 작가와 첫 호흡을 맞추는 김경남은 “배우이기 전에 시청자로서 작가님의 전작들을 너무 좋게 봤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기쁘기도 하고 부담되는 마음도 있었다”며 “작가님께서 전작들을 잘 봤다고 말씀하시면서 응원해주셔서 작품에 잘 녹아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으로 분한다.
정은채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같이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데 내일이 첫 방송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김 작가의 러브콜을 받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소감에 대해 “처음 연락을 받고, 대본을 보고 각각 한 번씩 놀랐다. 구서령이라는 인물이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강렬한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 제 전작들과는 다른 부분이 많은 역할인데 어떤 모습을 보고 제의를 주셨는지 궁금했다”면서도 “하지만 덕분에 제가 이전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 저도 잘 모르는 저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진은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의 큰아버지로, 서자라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어서야 금친왕이 된 욕망의 화신 이림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도전에 나선다.
그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기대를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벌써 내일이 첫 방송인데 여기 있는 좋은 후배들과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임팩트 있고 좋은 작품이 나왔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기대 부탁드리고 본방송 시청 부탁 드린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진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지만, 더 깊은,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악의 느낌이 있구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작품을 통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현장 말미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크게 느낀 건 예쁜 동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체적으로 대본이 따뜻하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다.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을 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대본이라고 생각 한다”고 답하며 내일 첫 방송을 시작할 ‘더 킹’에 대한 기대 역시 당부했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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