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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일언중천금’ 비웃는 박유천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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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일언중천금’ 비웃는 박유천의 행보

입력
2020.04.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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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유천 SNS 제공
박유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유천 SNS 제공

일언중천금(一言重千金). 말 한 마디가 천금같이 무겁다는 뜻이다. 한 번 약속한 말은 지켜야 한다는 건 초등학생들도 아는 내용인데, 박유천의 깃털처럼 가벼운 행보에 말문이 막힌다.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측은 16일 SNS를 통해 "박유천 씨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가 4월 20일 오후 6시에 오픈 할 예정"이라며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팬사이트 오픈 공지와 함께 박유천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유천은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은 채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유천은 지난달 20일 화보집 'SOMEDAY'(섬데이) 판매 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박유천 측은 "박유천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의 꽃말 '기다림'.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기다림이 있다"며 "화보집 'SOMEDAY'는 기다림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박유천 특유의 느낌으로 해석해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내 박유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심공판에서 박유천은 혐의를 인정하며 "큰 죄를 지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거센 비난 여론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다소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석방된 지 한 해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박유천은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개최한 해외 팬미팅에서도 "잘 이겨내서 다시 활동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과거에 범죄로 실형이 확정된 일부 연예인들이 복귀해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법조계 관계자는 본지에 "집행유예 상태에 놓여있는 연예인도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다. 특별히 법적인 제약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년 전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국민을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지금 이 시점에서 ‘일언중천금’을 마음에 새겨보길 권하고 싶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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