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범수(울산 울주군)도 당선, ‘형제’가 함께 여의도행
4ㆍ15 총선에서 부산의 ‘종로’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진(갑)에서 당선된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는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서 당선자는 당락이 확정된 직후 “부산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당원 동지와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힘을 합쳐 준 주민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512조원 포퓰리즘 국가 예산을 비상경제예산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당선자는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제16, 17,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이다.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 당시 무소속으로 나온 현 부산시장인 오거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으로 출마한 오 시장에 패했다.
야인으로 있던 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전략공천을 받아 뒤늦게 뛰어들어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현역의원이자 여당 중진인 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부산 최대 격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지역 내 글로벌 기업도시 유치를 비롯한 부전복합환승센터 건립, 동서고가로 철거, 백양도서관 건립, 당감역 설치, 초읍선 설치, 아동전문응급병원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서 당선자는 이번에 울산 울주에서 같은 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서범수 당선자의 친형이기도 하다. 형제가 동시에 여의도로 직행하게 된 것이다. 형보다 11살 아래인 서 당선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에 투신, 부산지방경찰청 제2부장을 비롯해 경찰청 교통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지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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