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월 출시할 듯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SE’가 공개됐다. 2016년 처음 내놨던 아이폰SE를 잇는 2세대 모델이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화면과 홈 버튼 부활이 특징으로, 과거 아이폰 디자인을 좋아하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겨냥했다. 출고가는 55만원부터 시작하고 국내 출시는 5월로 예상된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2세대 아이폰SE를 선보였다. 1세대 아이폰SE가 ‘아이폰5S’ 구조를 재활용했다면 2세대 모델은 ‘아이폰8’을 연상케 한다.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용한 아이폰SE는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과 홈 버튼, 터치 아이디 등을 적용했다.
겉모습은 구형 아이폰을 닮았지만 속은 최신형이다.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됐던 최신 칩셋 ‘A13 바이오닉’이 포함됐다. 후면 카메라(싱글 렌즈)는 1,200만화소,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로 아이폰8 카메라 수준이지만 최신 칩셋이 인물 사진 모드, 4K 촬영 등을 지원한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55만원(64GB), 62만원(128GB), 76만원(256GB) 등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3종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인 40여개국에서는 17일부터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미국 64GB 모델 출고가는 399달러(약 49만원)다.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한국은 5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쿼드(4개 렌즈) 카메라, 베젤(화면을 둘러싼 테두리) 최소화, 대화면 등을 특징으로 한 최신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멀지만 기존 아이폰SE 사용자나 아이폰8급 제품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공략 대상으로 보인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애플의 중저가 시장 공략에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첫 번째 아이폰SE는 작은 크기, 고급 성능, 저렴한 가격의 조합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며 “2세대 아이폰SE는 여전히 매우 저렴하면서 훌륭한 사진과 영상을 위한 카메라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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