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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孝핑’족 늘었다…“코로나 이후 부모 대신 쇼핑 경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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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孝핑’족 늘었다…“코로나 이후 부모 대신 쇼핑 경험 89%”

입력
2020.04.16 10:54
수정
2020.04.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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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부모님 대신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커머스기업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3월 28일~4월 4일 옥션 2040세대 고객 2,564명을 대상으로 ‘부모님을 위한 온라인 대리쇼핑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9%)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모님을 위한 대리쇼핑의 이유로는 ‘부모님이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외출이 어려운 요즘,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23%)’, ‘내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면서 부모님 것도 같이 구매(21%)’, ‘사용해보고 좋은 제품을 추천해 드릴 겸(11%)’ 등의 이유로 대리쇼핑을 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전체에 가까운 99%의 응답자가 ‘앞으로도 부모님을 위해 온라인쇼핑을 대신해 드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진정돼 외출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이후 부모님이 먼저 대리쇼핑을 요청한 경우도 8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청 품목을 살펴보면 생필품과 식품에 대한 수요가 각각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강∙의료용품(20%), 의류∙패션잡화(6%), 디지털∙가전(5%), 뷰티(5%) 등의 순이었다.

옥션의 판매 증감률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온라인 대리쇼핑’ 트렌드는 그대로 나타났다. 옥션이 코로나19 이슈가 본격화된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40세대 고객의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생필품 구매가 14%, 식품은 24%, 건강∙의료용품은 110% 증가했다.

특히 평소 2040세대의 구매가 적은 실버용품의 판매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돋보기(81%), 혈당측정계(63%), 당뇨관리용품(48%), 보청기(33%) 등이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모시메리(520%)와 복대(86%), 마담의류(58%), 디펜드 패드(13%) 등 주로 부모세대의 수요가 높은 품목들에 대한 2040세대의 구매도 증가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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