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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이변은 없었다…민주당 싹쓸이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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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총선 이변은 없었다…민주당 싹쓸이 확실시

입력
2020.04.16 00:17
수정
2020.04.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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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세종시는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종시에선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통용된 셈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영입했지만 민심을 얻는 것은 사실상 실패했다.

15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갑에선 민주당 홍성갑 후보가 57.2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31.69%)를 25% 이상 앞섰다. 홍 후보는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57.2%로, 김 후보(31.6%)를 압도했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남측 선거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분석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 대우 사장까지 오르며 증권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경제전문가로 영입해 세종갑에 전략 공천한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세종시선관위 제공.

북측 세종을에서도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57.29%의 득표율을 보여 40.40%를 득표한 김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강 후보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57.7%로, 김 후보(40.2%)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강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세종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친 세종시(옛 연기군) 토박이다.

김 후보는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략적으로 영입한 인사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세종시 설계자’를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하다가 되레 ‘노무현 정부의 배신자,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이제 정치인으로서 출발선에 섰다”면서 “세종 곳곳을 땀으로 적시겠다. 이해찬 대표에 이어 지체 없이 행정수도 완성을 마무리 짓고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후보도 “시민이 보내준 지지는 세종시 발전을 원하는 주권자의 준엄한 명령이며,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며 “약소간 정책공약들이 실현되도록 세심히 살피고, 시민과 국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세종시를 반드시 실질적 행정수도로 만들고, 균형발전을 이끄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종=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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