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1대 총선서 4년 만에 분당갑 탈환
미래통합당이 4년 전 총선에서 놓쳤던 경기 성남분당갑 선거구 탈환에 성공했다. MBC 기자ㆍ앵커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통합당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기를 잡으면서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한 ‘국회의원 재산 1위’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6일 오전 0시 30분 현재 60.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55.2%(5만 2,307표)의 지지를 얻어 김병관 후보(44.1%ㆍ 4만1,855표)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김은혜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뒤 KT 전무를 거쳐 MBN 앵커로 방송에 복귀했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 실무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직을 맡아 정계에 복귀해 성남분당갑에 전략공천됐다.
김 후보의 승리로 성남분당갑 선거구를 보수 진영이 되찾았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분당갑은 지난 20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진보 진영 후보의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옆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김민수 통합당 후보가 오전 1시 20분 기준, 5만21표(48.48%)로 현역인 김병욱(4만5,936표ㆍ44.52%)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을 역시 통합당에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겼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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