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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입’ 김은혜 여유 있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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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입’ 김은혜 여유 있게 승리

입력
2020.04.16 01:10
수정
2020.04.16 02:35
8면
0 0

통합당, 21대 총선서 4년 만에 분당갑 탈환

김은혜 미래통합당 성남 분당구갑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 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은혜 미래통합당 성남 분당구갑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 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이 4년 전 총선에서 놓쳤던 경기 성남분당갑 선거구 탈환에 성공했다. MBC 기자ㆍ앵커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통합당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기를 잡으면서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한 ‘국회의원 재산 1위’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6일 오전 0시 30분 현재 60.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55.2%(5만 2,307표)의 지지를 얻어 김병관 후보(44.1%ㆍ 4만1,855표)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김은혜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뒤 KT 전무를 거쳐 MBN 앵커로 방송에 복귀했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 실무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직을 맡아 정계에 복귀해 성남분당갑에 전략공천됐다.

 김 후보의 승리로 성남분당갑 선거구를 보수 진영이 되찾았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분당갑은 지난 20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진보 진영 후보의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옆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김민수 통합당 후보가 오전 1시 20분 기준, 5만21표(48.48%)로 현역인 김병욱(4만5,936표ㆍ44.52%)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을 역시 통합당에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겼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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