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5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공식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으로, 워런 의원은 오랜 침묵 끝에 민주당의 당력을 모으는 데 마침내 동참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오전 일찍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위기의 이 순간, 차기 대통령은 선하고 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믿음을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의 평생을 공직에서 보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정부가 청렴하고 유능할 때 생명을 구하고, 생계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의 생명과 생계를 계속 위태롭게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워런 의원은 지난달 5일 선거 캠페인을 중단한 뒤 남아 있던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중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 왔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워런 의원이 중립을 지킴으로써 같은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은 분노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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