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정에서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후보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와 개표 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며 예측불허 승부를 펼치다 종반적으로 치달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날 개표결과(개표율 80.6%) 이 후보는 51.1%의 득표율로, 김 후보(47.2%)를 4%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당선을 굳혔다.
첫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둔 이 후보는 자타공인 실물경제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 20년간 금융업 분야에서 근무했고, 2015년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그를 이번 총선 영입인사로 발탁해 고양정에 전략 공천했다.
그는 선거 내내 자신의 장점인 경제 금융전문가를 앞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영상ㆍ바이오 등 4차 산업 기반의 혁신기업 유치 등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유세 기간 “일산을 IT 허브이자 첨단산업단지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도 공약했다.
고양정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하는 심판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도권 격전지로 이목을 끌었다.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도한 고양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전국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민심이 요동쳤다.
고양=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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