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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권 잠룡’ 김부겸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초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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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권 잠룡’ 김부겸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초조해진다”

입력
2020.04.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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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대선주자, 나란히 대구 수성서 출마 

 김부겸ㆍ홍준표 선거날 엇갈린 소회 밝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대구 수성구 신매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대구 수성구 신매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4ㆍ15 총선서 대구에 나란히 나선 여야의 ‘대선 잠룡’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수성갑)와 홍준표 무소속 후보(수성을)가 선거일 당일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권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반면 홍 후보는 “초조해진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지막 호소’라는 글을 올리고 “현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대구를 잡아놓은 물고기로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그래서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든 야든 지도적 인물을 못 키우면 대구는 앞으로 10년 이상 정치적 주변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엿다. 김 후보는 이달 2일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큰 인물론’으로 던진 승부수다.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홍준표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4.15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뉴스1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의 대선 후보였다가 공천 탈락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시험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시험 잘 쳤다고 생각을 해도 발표날이 다가오면 초조해 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친 직후엔 “수성의 꿈, 대구의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투표”라며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서 투표 하자. 투표는 총알보다 무섭다고 링컨이 말한 바도 있다”고 독려에 나섰다. 홍 후보 역시 이번 총선서 생환할 경우 대선 재수에 도전할 동아줄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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