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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분기 수출, 코로나 악재에도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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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분기 수출, 코로나 악재에도 2.0% 증가

입력
2020.04.16 01: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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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마스크ㆍ진단키트 수요 급증 등 코로나19가 사태가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42억달러(29조4,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20대 중 14개 품목이 늘었다.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플라스틱 소재 배터리 분리막 수출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제품(7.3% 증가)이 가장 많은 수출액(12억9,500만달러)을 기록했고, 화장품(5.8%), 자동차 부품(11.8%), 반도체 제조용 장비(12.6) 등 기존 효자 품목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 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8% 신장했다. 마스크는 수출금지 이전인 1, 2월 중국(882.4%), 홍콩(439.8%), 러시아(58.3%) 등으로 집중 공급되며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섬유제품 품목의 수출액이 92.3% 증가한 4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코로나19가 초반에 확산한 중국(-4.8%), 일본(-1.6%), 홍콩(-5.5%) 등은 수출 감소를 보인 반면,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 독일(6.5%) 등은 증가했다.

다만 이번 1분기 수출 호조는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일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수출 부진(6.1% 감소) 등이 반영된 기저효과 덕도 봤다. 중기부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중국이 코로나 영향에서 회복 중이지만 미국, 러시아 등에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확산되고 있어, 2분기 수출은 부정적”이라며 “비대면 방식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손세정제ㆍ진단키트 등 새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현장 밀착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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