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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부정선거 의혹 제기…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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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부정선거 의혹 제기…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투표”

입력
2020.04.15 12:03
수정
2020.04.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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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왼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소 관계자에게 기표 내용이 보인다고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왼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소 관계자에게 기표 내용이 보인다고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21대 총선 당일인 15일 투표를 마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투표 직후 취재진을 만난 황 후보는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면서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소 측은 황 후보의 이의제기 직후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황 후보는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즉시 시정조치를 했지만 직원은 선관위가 하라고 했다고 한다. 속단할 수 없겠지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게 비공개 투표의 원칙, 헌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면 지금 관리하는 직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선관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심각한 부정선거 의혹이 아닐까 싶다. 바로 들어가 조치를 취하겠다.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후보는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기표소 입구가 투표소 내 직원들이 앉아있는 자리 쪽으로 향한 것을 지적했다.

이후 황 후보 측은 투표소 측 조치가 돼 별도의 법적 조치나 선관위 측에 대한 항의는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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