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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역도 선거도 모범” 외신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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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역도 선거도 모범” 외신들 극찬

입력
2020.04.15 11:29
수정
2020.04.16 00:5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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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4ㆍ15 총선 집중 조명

투표소 마스크ㆍ위생장갑에 관심

“文대통령, 새로운 추진력 얻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강당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강당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진행된 한국의 4ㆍ15 총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구촌 주요국들이 일제히 정치행사를 미룬 것과 달리 전국단위 선거를 2000년대 들어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투표 진행 상황을 상세히 전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친 출구조사 결과도 신속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합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전망을 전하면서 “한국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핵 문제에 대한 온건한 접근과 경기 침체로 비난 받았지만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남북관계 개선 등 남은 임기 2년간 국정과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위기에서 감염병 대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의 여당이 우위를 점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모범사례로 꼽아 온 외신들은 한국이 민주주의와 선거에서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국가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황폐화된 경제를 재편할 수 있는 새로운 추진력을 얻었다”면서 “한국의 ‘코로나 총선’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신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처럼 선거를 치를지 고민하는 정상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선거를 진행할 정치적 이득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마스크 쓰고 선거 치르는 한국’ 기사에서 한국의 총선 투표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됐듯이 현 사태에서 선거 진행 방법을 알려주는 또 다른 전범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투표소 입장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체온 측정, 손 소독제ㆍ위생장갑 구비 등 한국 정부가 일상적으로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투표장에서도 유지된 점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일본 NHK방송도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실시하도록 한 한국 정부의 선거관리 방침을 상세히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앞으로 선거가 예정된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 등은 한국의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은 전쟁 중이었던 1952년에도 대선을 실시했다”며 “투표에 (방역을 위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위한 짧은 지연을 행복하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미 UPI통신은 “이번 총선의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19 확산 곡선을 평평하게 만든 한국의 강력한 대응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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