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투표소 배치와 관련해 문제를 지적하며 부정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해 소동이 일었습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를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찾아 투표에 나섰습니다. 신분증 확인 등의 절차를 마친 황대표는 투표소 내 기표소 배치와 관련,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문제제기 했습니다. 기표소에 가림막이 없어서 뒤에 선관위 관계자가 서 있는 곳이 기표소 안을 볼 수 있는 위치라는 것입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황 대표는 취재진에게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 대표는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의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대표의 이의제기에 투표소 측은 가림막을 내리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이현경 PD bb8@hankookilbo.com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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