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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등산 잠 회의 격려전화… 총선 당일 대구 후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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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등산 잠 회의 격려전화… 총선 당일 대구 후보들은

입력
2020.04.15 11:07
수정
2020.04.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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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택만 기다릴 뿐”…오후에는 선거사무소에서 개표상황 확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대구 달서구 용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가 투표소로 입장하는 시민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대구 달서구 용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가 투표소로 입장하는 시민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에 출마한 대구지역 후보들은 투표 당일 시민과 선거운동원을 격려하며 긴장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지막 땀방울까지 쏟아부은 터라 유권자들의 선택만 기다릴 뿐이다.

지난 총선 대구 수성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에게 패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홍준표라는 무소속 암초를 만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15일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5시에 일어났다. “시민들의 바람이 공개되는 날”이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선거캠프로 향하던 이 후보는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이 끝나기도 했지만 말은 필요없었다. 오전 9시 마지막 회의를 마친 그는 이날 하루 종일 캠프에 머무르고 있다. 투표 독려 전화도 하고 뉴스도 보면서 기나 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소감으로 소회를 대신했다.

같은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오전 9시 수성구 중앙중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친 홍 후보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 동안 선거운동을 도와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와 투표독려 전화를 걸고 있다. 선거 운동 내내 자신감을 보인 홍 후보는 “유권자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정치1번지인 수성갑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아침 투표소를 다니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투표 당일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애정을 보였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실에서 막바지 투표 독려전화를 하며 결과를 기다린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에 오늘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을선거구에서 수성갑으로 옮긴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지난 10일 수성구 만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인과 함께 사전 투표를 한 터라 이날 모처럼 집에서 쉬고 있다. 전국적 관심지역이어서 몸과 마음 모두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도 투표 독려전화는 잊지 않고 있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투표 당일부터 마무리 뒷정리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구을 민주당 홍의락 후보는 이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에 올랐다. 평소 등산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그는 이날 아침 간단한 식사를 한 후 운암지를 거쳐 함지산에 올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등산 후 선거사무실에 머물며 개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홍 후보는 “어젯밤 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바람을 확인하고 기대치를 확인했다”라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는 것이 후보로서 마지막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승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동북지방통계청에 마련된 동천동 6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그동안 발로 누볐던 지역구를 조용히 돌아보고 있다. 오후에는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결과를 기다린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투표에 꼭 참여하는 것”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 막바지 48시간 무수면 운동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달서갑선거구 민주당 권택흥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달서구 파호초에 마련된 신당동 7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틀 낮과 밤을 꼬박 새우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펼친 그는 이날 모자란 잠과 휴식을 보충한 후 오후 6시쯤 선거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본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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