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원금 대상자 미리 통보’ 지시에 “돈 살포해 표 얻으려는 심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100% 주고, 안 되면 70%만 준다는 것이 우리나라 탄돌이들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 후보 지원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민주당은 100% 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탄돌이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역풍을 타고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대거 진입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이 원내대표 역시 당시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세훈(광진을) 통합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탄돌이가 코돌이를 당선시키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를 틈타 출마하는 여권 인사들을 ‘코돌이’로 표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 얼마나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냐”며 “탄돌이들이 2004년에 들어와서 정부를 망가뜨렸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코돌이들이 선거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국회가 무력해진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오 후보를 당선시키고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2차 추경 통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하고 신청 받으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돈을 살포해 표를 얻어보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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