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역대 최장 비례투표 용지 일일이 수개표… 총선 다음날 오후에 최종 성적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역대 최장 비례투표 용지 일일이 수개표… 총선 다음날 오후에 최종 성적표

입력
2020.04.14 16:24
수정
2020.04.14 21:49
2면
0 0

통상 선거일 자정쯤 끝나던 개표 작업, 이번엔 다음날 오전 8시쯤 마감 예상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4년간 의정을 책임질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뽑는 21대 총선 개표는 최종 완료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비례 후보를 등록한 정당이 쏟아지며 전자 개표기 이용 비례대표 개표가 불가능해졌고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 여야 성적표는 선거일 다음날인 16일 오후에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마감시간 직후 예정돼 있지만 선관위는 10분 이내에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사전투표함ㆍ우편투표함 포함)은 특수용지로 봉인돼 전국 251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후 6시 30분쯤 개표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5차례 총선에선 투표 마감 이후 개표까지 평균 6시간 35분이 걸렸다. 기상 악화나 투표함 이송 지연 등이 없다면 투표 당일 밤 12시를 전후해 대부분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가리고, 각 당 최종 의석수 윤곽도 가늠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선거가 변수다. 역대 최대인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고, 정당 투표지가 역대 최장인 48.1㎝에 달하면서 지역구 선거와 달리 개표가 100%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기존 개표기는 34.9㎝ 길이 투표지(정당 24개)까지만 판독할 수 있다. 수개표는 2002년 지방선거에 개표기가 도입된 후 18년 만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인쇄된 정당 투표용지는 4,350만여장. 여기에 20대 총선 투표율(58.0%)을 적용하면 약 2,500만장을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의 경우 선거일 밤 12시에도 개표율이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관위는 ‘투표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쯤 비례대표 개표 마감→의석 산정 및 배분 작업→오후 5시 전체회의서 비례 당선인 확정’ 수순을 예상하고 있지만, 개표가 지연되면 일정이 줄줄이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총선 최종 ‘성적표’는 투표 다음날에나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지상파 3사(KBSㆍMBCㆍSBS)는 총선 당일 투표 마감 직후인 오후 6시 15분에 출구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 시간을 감안해 예년보다 15분 늦춘 것이다. 다만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174만명(전체 유권자의 26.69%)이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지역구별 조사 표본 크기가 작아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최근 3번의 총선에서 출구조사 예측은 매번 어긋났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