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인 32일간 1억2900여만원 모아 경북도에 전달
경북지역 체육인 1,1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성금 1억2,900여만원을 모금해 14일 경북도에 전달했다.
경북체육회는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달 12일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ㆍ경북도민을 돕기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성금 모금 협약을 맺었다. 모금은 한 체육인이나 단체가 의미를 담아 성금을 낸 뒤 다음 기탁자에게 바톤을 넘기는 릴레이 캠페인으로 진행했다.
13일 끝난 릴레이에는 경북체육회 임직원과 선수단을 비롯해, 시군체육회, 도 회원종목단체 및 실업팀 등 1,111명이 참여했다. 육상 지도자들은 마라톤 풀코스 42,195㎞ 금메달 획득 의미를 담아 1인당 4만2,195원을 냈다. 경북도 수영팀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달을 안겨 주겠다는 염원을 담아 2,021만원을 기부했다.
경북체육회는 지난달 8일엔 마스크 5,000장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등 신종코로나 사태의 고통을 이겨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스포츠 정신 일환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바톤 첼린지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하면서 체육인들의 단합된 모습과 도전정신에 다시 한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체육인들이 의기투합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체육회는 14일 오후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신현수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하영 경북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을 전달했다.
안동=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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