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다 참여하면 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한 것”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4ㆍ15 총선 막바지 논란의 중심에 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3일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느냐”고도 되물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범진보 180석’ 발언에 대해 “저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며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180석을 예측하지 않았다”며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질문이 와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지 않겠느냐’며 희망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미국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나흘 만에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만든 반면 우리 국회는 지금까지 보면 그런 것을 못하지 않느냐”며 “그래서 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까지 무작정 반대만 일삼고 국회를 마비시킨 정당의 의석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그는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했다”며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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