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첫 투표권 행사… 청소년 입장 들어보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만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9년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선거연령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만 18세 청소년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10일에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물론 모두가 선거연령의 낮아지는 것을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때 선거연령 하향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어요. 특히 일부 기성세대는 줄곧 부정적 목소리를 내왔죠. “청소년이 무슨 선거냐. 정치는 어른들이 하는 거다”, “학교가 정치판이 될 거다”, “학생들은 쉽게 선동 당한다”, “학생들을 득표 수단으로만 삼는 행위다” 등의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어요.
청소년들은 이런 의견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청소년 참정권 운동을 벌여온 청소년 두 명과 교사에게 선거 연령 하향을 둘러싼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청소년들은 “혼란스러운 건 학생들이나 만 18세의 새로운 유권자가 아니라, 저희를 매료시킬만한 전략을 준비하지 못한 그분들이 아니겠냐”, “모두가 정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인데 언제까지 어른들끼리만 정치를 하고 싶어할 거냐”라고 반박했는데요. 이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이현경ㆍ한설이ㆍ현유리 PD bb8@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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