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의 최대 현안인 전철 7호선 민락역 신설(노선변경) 사업이 4·15 총선 바람을 타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요 정당 후보들이 제 각각의 해법을 내놓으면서 뜨거운 지역 이슈로 재부상한 것이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의정부을 선거구 여야 후보 3명이 전철 7호선 민락역 신설과 관련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는 좀더 범위가 넓혀 전철 7호선 노선변경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주민 의견을 반영해 최우선적으로 지하철 7호선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노선 변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형섭 후보는 노선변경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단계에서 광역철도 기본계획 변경 등의 문제로 민락역 신설은 사실상 어렵다”며 “민락2지구에 지하 경전철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중당 김재연 후보는 “의정부을 후보 모두 7호선 민락역 신설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도와 중앙부처에 7호선 노선변경을 수 차례 건의했으나 입장변화가 없었다”며 노선변경 검토 중단을 발표했다.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 사업은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신도시를 잇는 15.3㎞로 지난해 말 착공했다. 문제는 의정부 구간(9.9㎞)에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민락2지구가 제외된 채 단 1개의 역사(탑석역)만 반영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노선변경과 함께 민락역 신설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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