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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없인 승리 없어” 통합당 게시판 ‘제명 철회’ 요구로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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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없인 승리 없어” 통합당 게시판 ‘제명 철회’ 요구로 부글

입력
2020.04.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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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최고위, 차명진 직권제명 조치에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 도로에 정차한 차 후보 선거차량 일부가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 도로에 정차한 차 후보 선거차량 일부가 그림자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에 이어 상대당 여성 후보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 조치하자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차 후보의 제명에 반대하는 게시글이 1,000여건 이상 올라왔다. 통합당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세월호 관련 부적절 발언의 책임을 물어 차 후보에게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이후에도 차 후보의 망언이 계속되자 최고위는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를 철회하라”는 주장이 쏟아진 것이다.

13일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13일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일부에서는 차 후보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통합당 최고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낙선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의 프락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차명진 제명 조치는 통합당이 더 이상 보수가 아니라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꼴”이라며 “차 후보의 발언을 막말이라 지적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통합당을 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차 후보의 제명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금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젊은 층을 이쪽으로 끌어와야 하다”며 “차명진 같은 막말이 아닌 신선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차명진 제명으로 경기 1석은 날아갔지만, 수도권에서 통합당의 선전을 기대해본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 이라고 적는 등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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