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비례대표는 17석 확보… 막말 정치인 지역구 꼭 탈환할 것”
더불어민주당 총선 전략책임자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3일 본보 인터뷰에서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대표 17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ㆍ15 총선에서 과반(150석)에 가까운 의석 확보를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총선 판세 1차 인터뷰에서 제시한 “지역구 130석 목표”를 2주만에 다소 끌어올렸다. 다만 “박빙 지역이 워낙 많아 과반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세론’을 경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주 전에 민주당의 원내 1당 가능성을 6대 4 정도로 높게 봤다. 변화가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2주 간의 여론조사를 보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일관된 기류가 있다. 민주당 1당 확률이 조금 더 올라갔다.”
-권역별 판세도 2주 동안 달라졌나.
“수도권은 현재 82석에서 10석 정도 추가할 것으로 본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는 박빙이 많아 누가 살아 돌아올 지 알기 힘들다. 기존 1석을 얻은 강원에서는 3군데 정도 이기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대한다. 8석이 걸린 대전도 현재 4석 이상 기대한다. 호남에서는 1, 2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리한 상황이다.”
-지역구 의석수는 어떻게 예상하나.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가 있지만 박빙 지역이 많아 예측이 조심스럽다. 2016년 20대 총선 때도 개표 과정에서 박빙으로 붙었던 10여곳에서 모두 졌다. 130석 이상이 목표다. 다만 막말 정치인 지역구는 꼭 탈환해 정치 수준을 높이고 싶다. 강원 춘천과 인천 연수을, 대전 중구, 충남 보령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범여권 180석’ 애기도 나오는데.
“우선 과반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다. 비례대표는 17석이 목표다. 아직 더불어시민당을 알리는 과정이다. 다만 우리가 목표로 한 원내 1당을 위한 의석수(147석)도 과반과 비슷하다. 과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이제 남은 변수는 야당 발(發) 흑색선전이다. 해명할 시간도 없게 선거에 임박해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도 변수다. 민주당에서 나온 애기가 아닌데 민주당 생각처럼 덧씌워지고 있다. 이 또한 흑색선전이다. 샤이보수가 완전히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통합당이 막말 등으로 투표 욕구를 떨어트려 이 역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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