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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천년의 소나무 숲’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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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천년의 소나무 숲’으로 변모

입력
2020.04.13 11:01
수정
2020.04.13 1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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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수원화성행군을 애워싸고 있는 팔달산을 '천년의 소나무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팔당산과 함께 위용을 갖추고있는 수원화성 모습.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행군을 애워싸고 있는 팔달산을 '천년의 소나무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팔당산과 함께 위용을 갖추고있는 수원화성 모습.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 대표적 명산 중 하나인 팔달산이 ‘천년의 소나무 숲’으로 조성된다. ‘천년의 숲’은 정조가 1793년 수원원행을 천 년에 한 번 있는 즐거운 날이라고 한 것을 인용함, 역사성을 더하기 위해 지어졌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팔달산 천연의 솔숲 보전사업’ 계획을 수립, 오는 7월부터 현황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팔달산 숲 가꾸기에 나선다.

팔달산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고등동, 장안구 영화동에 걸쳐 있는 해발 143m의 도심산이다. 경기도기념물(제125호)이며 팔달산지석묘군과 사적 3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호 수원향교를 품은 수원시의 자랑이자 명산이다.

등산로를 정비하고 샛길도 폐쇄한다. 팔달산은 수원화성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화성 축성 당시 고유 수종인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했다. 실제 팔달산에는 침엽수와 활엽수 등 76종, 1만7,541주의 나무 중 47%인 8293그루가 소나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아카시아 등 외래수종과 벚나무, 참나무 등에 의해 잠식되는 상태다.

더욱이 무분별한 발생한 등산로와 샛길로 인해 생육 부진 및 생태계 교란종으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경쟁목 간벌 및 고사목 제거, 가지치기, 외래수종 정비, 생태계 교란 식물 정비 등을 진행한다. 또 등산로와 샛길을 정비해 주 동선과 보조 동선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시설물을 제거하는 등 등산로 정비도 구상하고 있다.

최준호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은 “팔달산 소나무를 잘 가꿔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소나무 솔숲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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