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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여성 비하 방송 출연 논란… 박순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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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여성 비하 방송 출연 논란… 박순자 “사퇴하라”

입력
2020.04.13 10:50
수정
2020.04.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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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를,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박순자 후보의 유세 활동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를,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박순자 후보의 유세 활동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백서’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가 지난해 출연했던 팟캐스트 방송이 심각한 여성 비하,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 안산 단원을 박순자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여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정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낙하산 공천을 자행한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죄하라. 김 후보는 ‘단순 가담자였다’고 변명하지 말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최근 미성년자와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만들고 이를 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다”며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지난 지난달 23일 페이스북과 보도자료를 통해 ‘참담하다 못해 절망스럽다’, ‘제작ㆍ유포자뿐 아니라 디지털성범죄에 참여해 성 유린 생태계를 만든 자들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며 단순 가담자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김 후보의 흠결을 사전에 검증하지 못한 채로 청년 전략공천을 했다”며 “김 후보는 성 유린 생태계를 만든 자들까지 처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안산시민들을 우롱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내용을 요약해 전했다.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인 ‘쓰리연고전’은 방송인 이동형 작가와 박지훈 변호사, 김갑수 평론가 등이 진행자로 소개돼 있다. 김 후보는 이 방송 25회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연애에서도 무조건 갑을관계가 있다”며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 될 수밖에 없거든. 좋잖아. 갑을 즐겨. 갑질이 얼마나 재미있는데”라고 하자, “그렇죠”라고 답하는 등 대화에 참여했다. 출연자들은 한 시청자가 보낸 여성 사진을 거론하며 특정 신체부위를 지목해 욕설을 섞어가며 비하하는 발언 등을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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