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왕조 아냐, 어디까지 가려고 하느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광고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달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의 4ㆍ15 총선용 TV광고에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란 문구와 함께 “우리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가자.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 5번 더불어시민당”이란 내레이션이 나간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의 ‘꼼수 비례 위성 정당’ 광고를 봤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국회의 기본 역할은 정부 견제”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들이 간절히 개선을 원하는 현안들에는 의석수 핑계를 대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처럼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며 “범여권인 정의당, 민생당까지 하면 이미 의석수가 과반이다. 현재로서도 못 할 일이 없다. 그동안 서민들의 고통과 민생 파탄을 못 막은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권 비리를 수사하자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 정권 인사들은 공공연히 공수처법 1호 수사대상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5년짜리 정권이지 왕조가 아니다”라며 “이 사람들은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역설하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의료진들의 희생과 타국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참극으로 인해 (정부의) 모든 실책이 가려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로 바로잡지 않으면 소득주도성장 같은 황당한 경제정책을 또 시도할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국민의당이 이를 악물고 일당백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400km 국토 대종주 중인 안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종주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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