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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월 국내주식 순매도 13.5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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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월 국내주식 순매도 13.5조 ‘사상 최대’

입력
2020.04.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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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13조원어치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상장채권은 3조6,000억원 순투자해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순매도 규모로는 가장 컸던 2007년 8월(-9조원)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순매도는 2월(-3조2,250억원)에 이어 두 달째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조5,00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영국 1조9,000억원, 룩셈부르크 1조7,000억원, 케이맨제도 1조7,000억원, 프랑스 8,0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5,000억원 순매수했고 말레이시아가 2,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장주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197조5,000억원에 달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 36조원(7.7%), 룩셈부르크 30조원(6.4%), 싱가포르 25조9,000억원(5.5%) 등 순이다. 일본은 10조9,000억원(2.3%), 중국은 약 1조원(2.1%)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조원어치를 사고 9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3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돼 3조6,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조2,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고 미주(-8,000억원), 중동(-1,000억원), 유럽(-1,000억원)에서는 순회수를 보였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3조9,50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였고 통안채(-1조1,000억원)에서 순회수가 나타났다. 또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4조1,000억원), 1~5년 미만(8,000억원)에서 순투자가 나타났고 1년 미만(-1조3,000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33조3,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였다.

보유액은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8조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9%를 차지했고 유럽 46조2,000억원(34.7%), 미주 10조8,000억원(8.1%) 순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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