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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전투표율 26.71% 역대 최고, 누가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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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전투표율 26.71% 역대 최고, 누가 유리할까

입력
2020.04.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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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유권자들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교육지원청 강당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 입장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유권자들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교육지원청 강당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 입장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물론 코로나19 때문이죠”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교육지원청 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남모(48ㆍ회사원)씨가 답한 사전 투표 이유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비교적 한산할 것 같은 토요일 오후를 택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곳 투표소 입구에서 만난 한 선거사무원은 “신종 코로나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철저한 ‘방역 투표’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에 사는 주부 이모(50)씨는 생애 첫 선거를 하는 딸(고3)과 함께 성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씨는 “투표 당일엔 사람들이 몰릴까 봐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아침 일찍 투표를 했다. 아이가 한 표의 소중한 의미를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선관위에 따르면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26.7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았던 2017년 조기대선 때의 26.06%를 넘어섰다. 지역 정치권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을 따지고 있다.

한 정당의 충북도당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우려로 선거 당일보다 한산한 사전투표를 택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사전투표가 결정적인 승패 요인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다른 정당 관계자는 “이번에 사전투표를 주도한 유권자들이 어떤 세대 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젊은 층이 많은지, 장ㆍ노년층이 더 많은지를 정확히 판단해 최종 선거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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