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미러 보도
손흥민(28)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결국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27)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신축으로 가뜩이나 빚이 많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11일(현지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10억 파운드(약 1조5,100억원)에 달하는 새로운 홈구장을 짓는데 6억3,700만 파운드(약 9,600억원)을 빌렸다”면서 “시즌이 중단돼 이를 갚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코로나19로 선수단을 제외한 임직원의 임금 20%를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재정 악화가 계속되면서 구단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케인을 이적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케인을 사겠다는 팀이야 많지만 현실화엔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이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케인의 이적료는 최소 2억 파운드(약 3,026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제값에 케인을 팔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맨유가 케인에게 3,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16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영입한 폴 포그바로 8,9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토트넘 출신 가레스 베일(31)과 하메스 로드리게스(29), 여기에 현금을 더해 케인을 사들일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