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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사설 읽기] 떠오르는 위협(Emerging threats)

입력
2020.04.13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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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클럽, 룸살롱, 콜라텍 등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8일 서울 홍대 앞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고영권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클럽, 룸살롱, 콜라텍 등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8일 서울 홍대 앞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고영권 기자

<4월 9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New measures are needed for new challenges

새로운 장애물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

The government faces fresh challenges in its response to the COVID-19 outbreak as the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has shown signs of slowing here recentl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해지는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에 새로운 장애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

While the government has implemented rigorous "social distancing" measures for citizens and strengthened restrictions for travelers, violations of the self-quarantine rules have been increasingly reported. In addition, an increasing number of patients who left quarantine after being diagnosed as having fully recovered are testing positive for COVID-19 a second time, especially in Daegu and North Gyeongsang Province, the hardest-hit regions.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엄격해진 출입국 관리에도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판정을 받은 환자의 재확진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These emerging threats are making it harder for the health authorities to contain the spread of the new virus. A new approach in coping with the crisis is definitely needed.

이러한 새로운 위협 요소들로 인해 당국의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단계다.

In particular, the self-quarantine rules become useless as long as they are violated secretly, as seen in the case of a male singer who reportedly spread the virus to a female "room salon" worker in Gangnam, southern Seoul. It is time to seriously consider more stringent measures to track those who have been placed under quarantine order.

특히 최근 강남 룸살롱 여직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진 한 남자 가수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자가 격리는 몰래 어기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가 격리자 추적에 필요한 보다 엄격한 조치들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According to the authorities, K-pop band Supernova's lead singer Yoon Hak, 35, went to meet with the woman after returning from Japan last month although he had been placed under the two-week self-isolation order. Yoon later developed symptoms and tested positive for COVID-19. The woman also tested positive, and she was found to have transmitted the virus to her roommate who also worked in the adult entertainment establishment.

당국에 따르면 그룹 수퍼노바의 보컬 윤학 씨는 지난달 일본에서 돌아온 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준수하지 않고 그 여성을 몰래 만났다고 한다. 윤 씨는 그 후 증상이 발현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여성 역시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룸살롱에서 일하고 같은 방을 쓰던 다른 여성에게도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Given there are some 100 women working at the room salon, and hundreds of men visited the place daily, concerns are growing that it may become a new infection cluster. The place has been closed, and over 100 people who came into contact with the two women are currently being tested, according to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룸살롱 여직원만 100여명에 달하고 수백명의 남성 고객이 매일같이 그 룸살롱을 출입한 사실을 놓고 보면 업소가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그 업소는 현재 폐쇄됐고, 그 두 여성 주변 약 100여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In fact, there have been mounting calls for a temporary shutdown of clubs, karaoke bars and room salons, which have remained "blind spots" in the social distancing programs, amid worries about cluster infections. Belatedly, the city government made an administrative order, Wednesday, to suspend the operation of some 420 such facilities in Seoul at least until April 19.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맹점으로 부각되어온 클럽, 노래방, 룸살롱 등 업종에 대해 일시적 폐쇄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있어왔다. 늦었지만, 서울시는 수요일 이러한 업종 시설 약 420개에 대해 4월 19일까지 영업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Also, those who have tested positive again after being declared to have recovered from COVID-19 pose a dilemma for the authorities.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said it has found 51 cases so far, of which 25 occurred in Daegu. What is more dreadful is the possibility that the virus may have reactivated after remaining dormant in the patients during treatment. If this is true, COVID-19 will remain a hidden danger even after it appears to have gone. A thorough monitoring is definitely needed for all patients even after they are released from hospital. The self-quarantine rules should be applied to them as well, if necessary.

당국의 또 다른 골칫거리는 늘어나는 완치자 재감염 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총 51건의 재확진 사례를 발견했고, 그 중에 25건은 대구에서 일어났다. 공포스러운 것은 바이러스가 치료 중에는 잠잠히 있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 다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추후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으로 보여도 잠재적 위험으로 우리 곁에 항상 남아 있게 된다. 완치자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완치자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In many ways, the new coronavirus is a new level of threat to mankind. Complacency seems to be the biggest enemy in tackling this unprecedented crisis.

여러 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수준의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방심을 절대 금물이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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