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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던 황교안과 유승민, 총선 사흘 앞두고 ‘뜨거운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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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던 황교안과 유승민, 총선 사흘 앞두고 ‘뜨거운 포옹’

입력
2020.04.12 19:00
수정
2020.04.13 0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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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통합당 수도권 참패 위기감 속 유세 동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ㆍ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해달라”며 한 자리에 섰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 선거운동 기간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 이슈’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삐걱거렸지만 이날만큼은 두 손을 맞잡고 한 목소리를 내며 포옹까지 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 함께 참석했다. 그간 통합당 선거대책위로부터 유세 동참 요청을 받았던 유 의원은 전날 황 대표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6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이던 황 대표를 유 의원이 위로 방문한 지 138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올 초 보수통합 과정에서 회동이 불발됐던 두 사람은 통합당 출범 이후에도 만나지 않았지만, 수도권 총선 참패 위기감 속에 결국 마주하게 됐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이날 유세 내내 결집된 모습이었다. 유 의원이 단상에 올라 “여권 지지자들이 ‘우리 이니(문 대통령 애칭)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마음대로 하다가 대한민국을 망치지 않았느냐”며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총선 직전 보수통합이 완성돼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황 대표가 단상에서 “경제와 외교안보,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진 3無(무) 정권인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우리가 막아내자”고 외치자 박수를 보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는 다르다”며 “황 대표가 종로에서 꼭 선전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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