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장됐던 충남지역 가축시장이 속속 재개장해 출하를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숨통이 일부 트일 전망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무기한 폐쇄됐던 도내 10곳의 가축시장이 지난 6일 부여를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도는 생축 특성을 고려해 한우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고민 끝에 재개장을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장비를 위한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방역체제에서 농가들이 자발적인 ‘생활 방역체제’ 전환을 전제로 했다.
축협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가축시장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출하농가는 물론 마스크 미착용자, 가격동향 관람자 등은 아예 가축시장에 입장할 수 없다. 가축시장 입장 전 모든 출입자에 대한 체온측정을 하고, 손 소독과 방명록 작성도 의무화했다.
도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출하지연으로 인한 한우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개인위생 교육ㆍ홍보, 청소, 소독과 환기, 직원ㆍ방문객 관리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재개장한 세종ㆍ공주축협 가축시장에 나온 한우는 큰소비육우 106두, 번식우 33두, 송아지 98두 등 총 237두였다. 평균 거래가격은 큰소비육우(60개월령 이하) 690만원, 번식우 577만원, 수송아지 369만원, 암송아지 271만원이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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