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과 이상엽의 좌충우돌 이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11일 방송된 KBS 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9, 10회가 각각 시청률 21.3%, 26.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9, 10회에서는 이민정(송나희)과 이상엽(윤규진)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맞닥뜨린 후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혼 숙려 기간’인 한 달을 코앞에 두고 시청자들을 극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장옥분(차화연)의 성화에 못 이겨 친정에 간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옥분에게 살갑게 구는 윤규진의 태도에 송나희는 질색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윤규진의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옥분에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면서도 돌이킬 수 없이 멀리 와버린 윤규진과의 현실을 다시금 자각하고 씁쓸해했다.
이후 윤규진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송나희는 결국 감정의 동요를 통제하지 못한 채 그의 차에서 내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엄마가 싸준 음식을 챙겨들며 애써 윤규진을 밀어내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송준선(오대환)은 스턴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이혼한 성현경(임정은)의 집에 찾아갔다.
이어 “송준선 아직 안 죽었어! 한 번만 해주라. 그럼 좀 힘이 날 것도 같은데”라고 속내를 토로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혼 후 아이들을 보고 싶어 했고 다시 합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 마음을 모두 억누르며 살아왔고, 또 늘 밝아 보이던 송준선이 처음 내보인 욕심이자 약한 모습이기에 더욱 아프고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초연(이정은)의 본격 등장을 알리며 다음 회를 향한 관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계속해 사업이 망한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용주시장에 돈 것이다.
시장 상인들과 송영달(천호진)은 새 세입자에 대한 이야기로 불을 지폈다. 이때 시장의 오르막길에서 ‘초연 패밀리’가 등장,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불붙은 전개로 매주 주말 저녁을 순삭 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KBS 2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12일 오후 7시 55분에 11, 12회가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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