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전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복귀한 데 이어 짧은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리실은 10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총리가 일반 병동에서 회복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계속해서 매우 맑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가 언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결정은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이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리실은 이날 오후 다시 존슨 총리가 치료의 일환으로 휴식시간 사이에 짧은 산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의사와 얘기했으며, 그가 받은 훌륭한 간호에 대해 전체 의료팀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지난 5일 저녁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하자 6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 존슨 총리는 사흘간 산소 치료 등을 받은 뒤 전날 저녁 다시 일반 병동으로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8,958명으로 하루 전(7,978명) 대비 980명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다. 확진자 수는 10일 오전 9시 전날(6만5,77명)과 비교해 5,195명 증가한 7만272명으로 집계됐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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