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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케네디 암살 다룬 노래로 생애 첫 빌보드 '송' 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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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케네디 암살 다룬 노래로 생애 첫 빌보드 '송' 차트 1위

입력
2020.04.10 16:03
수정
2020.04.10 18:5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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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소니비엠지뮤직 제공
밥 딜런, 소니비엠지뮤직 제공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78)이 신곡 ‘머더 모스트 파울(Murder Most Foul)’로 빌보드 ‘록 디지털 싱글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머더 모스트 파울’은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주제로 딜런이 16분56초간 읊조리듯 노래하는 대곡이다. 지금껏 딜런이 발표한 곡 중 가장 긴 노래로 리메이크가 아닌 자신의 곡으론 8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멜로디가 거의 없어 노래라기보다 시 낭송에 가깝다.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중 ‘살인은 최선의 경우에라도 악랄한 것’이라는 대사에서 가져왔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이 곡은 지난 2일까지 발매 첫 주에 다운로드 1만건을 기록하며 발매 첫 주에 록 디지털 싱글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장르를 초월해 단일 곡의 라디오 방송, 다운로드, 스트리밍 등을 종합해 집계하는 ‘핫 100’ 차트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다.

딜런은 빌보드가 집계하는 앨범 관련 차트에선 여러 차례 1위에 올랐지만, 단일 곡을 다루는 차트 중에선 핫 100을 비롯해 이전까지 어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1965년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과 1966년 ‘레이니 데이 위민 #12&35(Rainy Day Women #12&35)’는 각각 핫 100 차트 2위에 올랐고, 2000년 ‘싱즈 해브 체인지드(Things Have Changed)’는 어덜트 얼터너티브 송 차트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딜런이 작곡하고 다른 가수가 불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사례는 다수 있다. 포크 트리오 피터 폴 앤드 메리가 부른 ‘블로인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는 1963년 핫 100 1위에 올랐고, 포크록 그룹 버즈가 노래한 ‘미스터 탬버린 맨(Mr. Tambourine Man)’도 1965년 같은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딜런은 신곡을 발표하며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래 전에 녹음했으나 발표하지 않았던 곡인데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할지 모르겠다”며 “늘 조심하고 안전하길, 신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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