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조정민이 음악으로 흥과 위로를 모두 선사하고 있다.
조정민은 지난해 4월 라틴 트로트 신곡 ‘레디 큐(Ready Q)’ 발매 이후 다채로운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래빗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 ‘조정민의 군나잇’으로 60만 군 장병에게 응원을 전해주고 있으며, 현재 새 앨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도 다재다능한 조정민의 활약이 예고됐다.
지난해 ‘레디 큐’ 활동으로 조정민은 국적과 연령을 불문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틴 트로트라는 시도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를 통해 또 한번 용기를 얻은 조정민은 올 여름 발매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신작은 전공인 피아노 연주 실력을 살려 공감을 선사하는 노래로 예고됐다.
“심수봉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시는 모습에 반했어요. 저도 그렇게 듣는 분들이 기댈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있어요. 가사를 먼저 쓰고 곡 작업을 하는 편인데 다음 신곡은 마음을 움직이는 사랑이 주제가 될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면의 감정들에 집중해야 세월이 흘러도 사랑 받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래 들리고, 또 불리는 노래를 만드는 ‘트로트계 베토벤’이 조정민의 다음 목표다. 베토벤의 감각을 닮은 트로트계 교향곡도 작업 중이다. 정통부터 댄스까지 트로트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나뉘고, 조정민은 이 모든 곡을 다양한 목소리로 소화한다. 그래서 대중은 조정민의 다음 음악을 더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디너쇼를 했는데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직접 손 잡으면서 따뜻하게 소통하는 게 정말 좋았어요. 관객 분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 집중해주셨고요.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온 덕분에 질리지 않는 공연을 꾸릴 수 있습니다. 여러 시도는 좋은 음악을 찾기 위한 저만의 노력이자 자부심이에요.”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흥행으로 트로트 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조정민에게도 특별한 기쁨이자 보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로트 안에서 모두가 하나잖아요. ‘미스터트롯’ 김수찬과 영탁 장민호 오빠를 응원했는데 잘 돼서 정말 좋아요. 모두가 함께 트로트를 잘 이끌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트로트 장르가 사랑 받은 덕분에 저도 더 많은 콘텐츠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전 세계 곳곳에서의 공연도 계획하고 싶어요.”
트로트의 세계화와 함께 성장할 조정민의 궁극적인 꿈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해주는 가수다. 조정민은 올 여름 컴백으로 새로운 대표곡을 기대하고 있다.
“음원 차트인과 연 2회 이상의 단독 공연이 가장 가까운 목표예요. 음원 차트 TOP 10에 오르면 피아노 한 대로 어디든 가서 신청곡을 받아 부르는 버스킹을 해도 재밌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음악으로 감정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음악 심리치료 공부도 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평온해지더라고요.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군통령’이자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로서 조정민은 트로트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조정민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다채로운 음악 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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