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 70%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9일 경기남부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 사격 하는 자리에서다. “빠르게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민주당에)힘을 실어달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지원 유세의 키워드는 ‘국정 안정’이었다. 수도권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비상한 시기”라며 “문재인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김영진(수원병) 후보의 수원 화서시장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김민기(용인을), 오세영(용인갑), 이탄희(용인정), 정춘숙(용인병), 김병관(성남 분당갑)를 잇달아 찾았다. 표창원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지원사격에 함께 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후보들의 강점을 일일이 언급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통시장을 개선하며 서민층의 삶의 꿈을 되찾아 온 후보’(김영진), ‘분당선을 유치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앞장서온 후보’(김민기), ‘8년동안 100여개의 민생경제 예산을 끌어온 후보’(오세영), ‘사법 정의의 양심을 지켜온 후보’(이탄희), ‘원내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후보’(정춘숙), ‘대한민국 제1의 4차산업혁명 전문가이자 실물경제전문가’(김병관)이 그 예다.
‘원 팀’이 강조되기도 했다. 유세 때마다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용인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이 원내대표는 “용인에서 4명의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돼야 백군기 용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재인 대통령과 한 팀이 된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3개 대학이 몰려있는 용인 처인구의 상권을 찾은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 상인은 “평소의 손님 양을 100으로 가정한다면 지금은 30정도”라며 “명지대, 송담대, 용인대의 개학이 5월 1일로 미뤄지면서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이 아직 병목현상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더 해소하고 생업과 생계를 든든하게 지켜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용인=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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