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공기 청정 의자’가 곳곳에 들어선다. 공공조형물은 미세먼지 청소기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치구 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알렸다. 16개 자치구를 선정,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광진구엔 ‘미세먼지 청소부’가 생긴다. 앞 유리창 아래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단 마을버스 200여 대가 도로를 돌며 황산화물 등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마을버스 200여 대가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달고 운행하면 5년생 나무 1만 그루 이상을 심은 것과 같은 미세먼지 절감효과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마포구와 노원구엔 공기정화장치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식물이 자라는 미세먼지 저감 벤치가 설치된다. 미세먼지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한 뒤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강남구엔 세로 5m 규모의 공공 조형물에, 도봉구와 송파구는 지역아동센터 등 공공시설에 미세먼지 저감 식물을 키워 공기 청정에 나선다. 동대문구와 구로구 등엔 학교와 공원에 미세먼지 수치를 색깔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신호등이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일상 속 더욱 세심하게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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