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여당 돼 개혁과제 처리할 좋은 기회” 호소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 선거운동 중반을 넘어선 더불어민주당이 대세론을 띄우면서 막판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총선 사령탑인 이해찬 대표가 연일 “과반(151석) 승리가 보인다”며 이를 주도하고 있다. 잇따른 막말 파문에 휘청거리는 미래통합당의 기세를 꺾는 동시에 ‘될 사람을 밀어주는’ 밴드왜건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민주당 후보 사무실을 찾아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승기를 잡았다”며 “21대 국회에서 다수여당이 돼 여러 개혁 과제를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통합당이 1당이 되면 문재인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일으키고 정권을 가져가려 할 것”이라며 “우리가 무조건 1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직전까지도 이번 판세를 낙관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호의적 여론이 형성되는데다 통합당의 막말 자충수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아직 선거의 종반전이 남아있지만 이 대표가 과감하게 대세론을 꺼내든 것은 특히 접전지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표는 7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부산에 갔는데 언론 보도보다 현지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며 “지난 일주일간 지지율이 많이 상승해 이 추세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대세론 속에 과반 달성을 위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한 몸’ 선거운동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공식선거운동 직전까지 다소 멈칫하는 기류도 감지됐지만, 이제 분위기를 탔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0일에는 대전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선거 때마다 지지정당이 다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 표심 공략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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