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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1년 전보다 경제 나빠졌다… 다 정부 탓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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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1년 전보다 경제 나빠졌다… 다 정부 탓은 아냐”

입력
2020.04.10 08:00
수정
2020.04.10 14: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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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총선前 마지막 여론조사]

“정책 실패 때문” 44% “코로나 때문” 38%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착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착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한국 경제 상황이 1년 사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가 나빠진 원인을 두고 ‘현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답변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44.3%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상황’(37.7%)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10.7%) 등의 답변을 합치면 47.7%에 달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경제 악화를 100% 정부 탓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가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2%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29, 30일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조사(49.1%)와 비교해도 경제 인식 부정 응답 비율은 8.1%포인트 상승했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답은 23.8%, ‘좋아졌다’는 14.2%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나빠졌다’는 인식이 각각 56.4%와 65.8%로 높았다. 문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3040세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각각 54.6%, 48.8%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자 중에서도 국가경제가 좋아졌다는 답변 비율은 각각 24.4%, 22.4%에 그쳤다.

하지만 국가경제가 악화됐다고 답변한 사람을 대상으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묻자 ‘현 정부의 정책 실패’(44.3%)와 ‘코로나19 여파’(37.7%) 응답에 큰 차이가 없었다. 정책실패보다는 ‘구조적 문제’라는 답변도 10명 중 1명 꼴이었다. 경제악화 책임 인식이 분산된 셈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코로나19 답변(54.5%)이 정책 실패 답변(30.9%)보다 많았고, 30대에선 구조적 문제 답변이 24.4%로 나왔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9일 “보수야당의 주장과 다르게 국민들은 경제악화의 모든 책임을 정부에 돌리지 않고 외부 요인이나, 구조적 문제를 균형감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야권의 경제실정론 및 정권심판론이 잘 성립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년 가정경제 상황 평가 질문에는 ‘매우 나빠졌다’가 22.0%, ‘약간 나빠졌다’가 16.5%였다. 부정 평가(38.5%)가 긍정 평가(16.2%)의 두 배를 넘었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44.8%였다. 직종별로는 자영업자(57.6%) 생산ㆍ기능ㆍ노무직(48.0%) 등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다. 반면 ‘화이트 칼라’인 사무ㆍ관리ㆍ전문직에선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이 27.3%에 그쳤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4월 7, 8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3.3%(총 7,513명과 통화해 유선 185명, 무선 815명 등 1,0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셀 가중 방식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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